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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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타석 후 교체' 나지완, 결단 내리나

기사입력 2015.04.29 21: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살아날듯 살아날듯 살아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4번타자 나지완(30)의 부진이 깊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4회말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든 KIA는 6회말에 터진 이홍구의 대타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의 기쁨은 잠시 뒤로 제쳐두더라도 팀의 '4번타자' 나지완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나지완을 넣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 두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친 나지완은 세번째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실 나지완의 세번째 타석은 '약속의 100번째 타석'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지켜보겠다"고 했던 한계선이기 때문이다. 삼진을 당한 나지완 본인도 답답한 표정이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시즌 타율이 1할8푼까지 떨어진 가운데 나지완은 6회초를 앞두고 김호령과 교체됐다. 1점차 박빙의 승부임을 감안하면 4번 자리를 신인 김호령으로 메꾼 것은 그만큼 나지완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기태 감독이 100타석이 되자마자 나지완을 교체했다는 데에 의미심장한 속내가 숨어있다. 김기태 감독이 "100타석까지만 지켜보겠다"고 엄포를 둔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시즌 초반 나지완의 부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 "보통 한 타자의 시즌을 평가할 때 100타석 정도는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 '100타석 카운트 다운'의 빌미가 됐다.

나지완은 부진 속에서도 한 경기도 빠짐 없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물론 김기태 감독도 속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여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지완을 꾸준히 기용하면서도 고민과 한숨이 깊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된 28일 '나지완 일병 살리기'에 수석코치, 타격코치까지 모두 달라붙어 오랜 시간 지도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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