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수원JS컵에 참가하는 벨기에 대표팀의 수장 게르트 베르헤이엔에게 한국은 특별하다. 13년 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으로 공격수로 출전했다. 당시 현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크 빌모츠 감독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는 벨기에 축구의 새로운 미래들과 함께 한국을 다시 찾았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9일부터 열리는 2015 수원JS컵 국제청소년대회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 벨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베르헤이엔이었다. 벨기에 국가대표팀으로 뛰던 그는 클럽 브루헤, 안더레흐트 등 자국 주필러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벨기에 간판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았다.
13년전에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던 그는 최근 황금세대를 자랑하는 벨기에의 샛별들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직접 자국 축구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각오로 대표팀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이번 수원JS컵 역시 발전을 위한 좋은 과정을 갖겠다는 각오다.
베르헤이엔 감독은 "2002년에 벨기에 공격수로 한국을 찾았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 이번 JS컵의 초대에 흔쾌히 응해 오게 됐다"면서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대회다. 계속 유럽팀들과의 경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남미팀, 한국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고 내년 19세이하 유로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유럽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들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에당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등 자신들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을 앞세워 월드컵 8강이라는 성적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18세이하 대표팀으로도 계속해서 희망은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는 이번 JS컵에 동행한 인터밀란 유스팀에서 뛰는 세나 미앙게,PSV아인트호벤의 공격수 마르코 베이망 등 출중한 재능들이 벨기에의 미래를 이끌 얼굴들로 주목받고 있다.
베르헤이엔 감독은 "연령대별 선수들은 이번에 대패를 해도 다음 세대에서는 대승을 거둘 수도 있다"며 점차 연령이 높아지면서 기량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1년단위로 좋은 선수가 나오기도 하고 안 나오기도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면을 확인해보고 싶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게르트 베르헤이엔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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