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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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라도…" 4안타 부른 송민섭의 '팀플레이'

기사입력 2015.04.25 06:2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kt wiz의 송민섭(24)이 고군분투하면서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송민섭은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 이은 두번째 선발 출장이다.

그리고 송민섭은 이날 7이닝동안 무자책점 호투를 펼친 피어밴드를 유일하게 제대로 공략한 kt의 타자가 되면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날 피어밴드가 kt 타선에 내준 안타 개수는 4개. 이 중 3개가 송민섭이 만든 것이다.

단순히 안타 갯수만 많은 것도 아니다. 5회에는 이날 피어밴드에게 첫 실점을 안기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윤요섭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송민섭은 2루타를 때려내 득점권으로 갔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송민섭을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그리고 2-9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아웃 상황. 승부의 추는 넥센 쪽으로 기울었지만 송민섭은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2루타를 때려내 타격감을 날카롭게 살려놓았던 송민섭은 넥센의 투수 김동준의 4구째를 받아쳤고, 공은 중견수 키를 넘어갔다. 송민섭은 거침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그러나 이번에도 송민섭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비록 kt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송민섭은 4타수 4안타(안타 1개,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경기 후 맹타의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송민섭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팀플레이에 역점을 두라고 말씀을 하셔서, 몸쪽에 공이 오면 맞고서라도 나가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며 "자신감 있게 경기를 했고,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더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에도 나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아직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에서 나 보다는 팀을 생각하면서 한 타석 한 타석을 절박하게 받아들였던 송민섭. 그리고 그의 '나 보다 팀' 정신은 역설적이게 개인에게도 있어 '최고의 경기'를 선물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송민섭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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