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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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2014 브라질월드컵, 브라질에 재앙"

기사입력 2015.04.24 17:43 / 기사수정 2015.04.24 17:4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75)가 2014 브라질월드컵을 되돌아봤다. 

24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펠레는 최근 런던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은 브라질에게 재앙이었다.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결과로 끝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당시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향해 힘차게 순항했다. A조 조별예선에서 2승1무로 16강에 오른 브라질은 칠레, 콜롬비아를 연달아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의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독일이었다. 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네이마르 다 실바가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브라질은 자국팬들에게 결승 진출의 기쁨을 선사하고자 했다. 하지만 독일은 버거운 상대였다. 브라질은 전반전에 5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고, 1-7의 거짓말 같은 참패를 당했다. 홈 관중들은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펠레는 "브라질이 0-1 혹은 0-2로 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뜻 밖의 1-7 대패를 당했다"고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전의를 상실한 브라질은 3-4위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개최국으로서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1950년 대회에서 우루과이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마라카낭 참사'를 극복하는 기회를 날렸다. 아직까지도 펠레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그는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결승에서 스페인과 브라질이 맞붙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씁쓸해 했다.

브라질을 대파한 독일은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4번째로 월드컵을 품에 안았다. 2006년부터 독일을 지휘한 요하임 뢰브 감독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펠레는 "독일을 2년간 지켜봤다. 그들은 준비가 잘 돼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펠레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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