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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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빛낸 바르셀로나의 삼지창

기사입력 2015.04.18 02:15 / 기사수정 2015.04.18 02:1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FC바르셀로나의 삼각편대는 늘 올곧다. 스리톱의 생산력은 시간이 흘러도 초심을 잃을 줄 모른다.

1990년대 초반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확립한 요한 쿠르이프 감독의 드림팀 1기가 막을 내린 뒤 바르셀로나는 리그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눌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침체의 시기를 벗은 2005년,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지휘와 전성기를 맞이한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미소가 조화를 이루며 드림팀 2기를 활짝 열어 젖혔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세 명의 공격수를 가동한 바르셀로나는 유럽 무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호나우지뉴와 사무엘 에투, 루도빅 지울리가 선발로 나섰고, '임대의 전설'로 꼽히는 헨리크 라르손이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이후 '신성'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입지를 넓혀 나갔고, 에이스인 호나우지뉴는 지구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며 순식간에 기량이 저하됐다. 



2008-09시즌부터 지휘봉을 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시도하며 드림팀 3기 시대를 열었다. 전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었던 메시는 23골로 득점수를 늘렸고, 그해 트레블에 크게 기여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터줏대감 에투와 아스날에서 건너온 티에리 앙리는 메시를 도우며 조력자 역할에 충실했다. 

2010-11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내보내고 다비드 비야를 영입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짝을 구성하며 다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했다. 

삼각편대의 위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올 시즌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로 구성된 MSN라인은 그 계보를 잇고 있으며, 트레블을 달성하고자 앞장 서고 있다. 이들은 상대를 망연자실하게 하는 이력을 쌓고 있다. 리그에서 메시는 34골, 네이마르는 18골, 수아레스는 10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의 찬란한 10년에는 꾸준하고 뛰어난 3인조가 있었다. 쉽사리 막을 수 없는 스리톱은 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다. 10년간 삼각편대의 구성원들은 모두 리그에서 최소 10골을 넣으며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쯤되면 통과의례가 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메시는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2005-06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0년간 삼각편대의 리그 득점수 
 
2005-06 에투 26골, 호나우지뉴 17골, 라르손 10골
2006-07 호나우지뉴 21골, 메시 14골, 에투 11골
2007-08 에투 16골, 앙리 12골, 메시 10골 
2008-09 에투 30골, 메시 23골, 앙리 19골
2009-10 메시 34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16골, 페드로 12골
2010-11 메시 31골, 비야 18골, 페드로 13골
2011-12 메시 50골, 알렉시스 산체스 11골, 사비 에르난데스 10골
2012-13 메시 46골, 세스크 파브레가스 11골, 비야 10골
2013-14 메시 28골, 산체스 19골, 페드로 15골
2014-15 메시 34골, 네이마르 18골, 루이스 수아레스 10골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바르셀로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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