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팬들과 히어로들의 뜨겁고 행복했던 '불타는 금요일 밤'이었다.
17일 서울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프리미어 행사의 일환으로 '어벤져스 어셈블(Avengers Assemble)' 레드카펫 및 Q&A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스 웨던 감독을 비롯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이 참석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공식 행사에 앞서 DJ공연, 사전에 선발된 '어벤져스' 코스프레를 한 팬들이 분위기를 예열했다.마치 영화에서 빠져나온 듯 섬세하게 의상과 몸짓을 표현해낸 이들은 즉석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시 시작이었던 레드카펫은 7시 50분경 배우들의 도착 소식을 알리고 조금 이르게 시작됐다. 그 여느때보다 긴 레드카펫이 준비됐다. 레드카펫 행사만 30여분이 소요될 정도로 팬들과 오랜 시간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벌써 세번째 방문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는 물론 이번이 첫 내한인 마크 러팔로도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현 또한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고 싸인을 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부응했다.
레드카펫 행사 이후 이어진 질답시간은 철저히 팬들을 고려한 질문들로 채워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호호호비치측은 팬들을 가장 우선시했다. 사전에 팬들에게 받은 질문들을 고르며 이들은 단순한 가십성 질문보다는 마블 팬들이 진정으로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고르려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배우들은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을 전했다. '어벤져스' 멤버 중에 보디가드를 삼는다면 누구를 원하냐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해 각자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하게 된 순간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수현은 이번 영화에 임한 소감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함께한 배우들처럼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잠시 울컥한 듯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번에 촬영하러 왔을 때 공항에서 무서울 정도로 환호해줘서 비틀즈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마크 러팔로는 "여기 있는 팬들은 내가 경험한 팬들 중 최고"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배우들과 팬은 한 몸이 된 것처럼 다함께 '어벤져스 어셈블'을 외치고 수많은 팬들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이뤄진 뒤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한 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인류를 위협하는 사상 최강의 적 울트론과 어벤져스팀의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북단램프, 강남대로등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3일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프리미어 '어벤져스 어셈블' ⓒ 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