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경기 후 안전요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에미르 스파이치(35)를 방출했다.
레버쿠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파이치의 방출을 알렸다. 스파이치는 지난 9일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바이에른 뮌헨과 DFB포칼 8강전에 나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에 팀이 패하자 격분한 스파이치는 안전요원을 향해 달려가 머리로 들이받는 등 폭행했다. 이를 포착한 빌트 등 독일 매체들에 의해 소식이 빠르게 알려졌고 스파이치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레버쿠젠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아직 경찰측에서 법적인 처벌을 내리지 않았지만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의 분위기를 고려해 스파이치를 방출하기로 생각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미하엘 샤데 레버쿠젠 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이어 벌어질 수 있는 재판 절차 등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스파이치를 방출하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앞날에 좋은 일과 성공이 따르길 바란다"며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어 스파이치를 떠나보내게 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던 스파이치가 빠지면서 로지 슈미트 감독은 수비진 운영에 생각치 못한 어려움을 갖게 됐다.
햐데 회장은 "스파이치는 모두 알고 있는 좋은 선수다. 그는 레버쿠젠에 많은 헌신을 보여줬다"면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가 선택의 여지를 둘 수 없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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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미르 스파이치 ⓒ 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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