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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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했던 빈공의 첼시, 파브레가스로 위안

기사입력 2015.04.12 23:4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로 고전하던 첼시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간)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QPR을 1-0으로 눌렀다.

지루했던 공방전을 깬 이는 파브레가스였다. 후반 43분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는 침착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비록 결과는 승리였지만 그것만으로 첼시의 빈공을 가릴 수는 없었다. 첼시는 이날 공격에서 썩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QPR에 비해 위협적이지 못했다. 총 9개의 슈팅을 때린 첼시는 QPR보다 6개가 적었다. 유효슈팅에서도 9개 중 파브레가스의 결승골, 1개만 유효슈팅으로 기록돼 첼시답지 못했다.

기록만이 아니라 실제 경기내용에서도 첼시는 수장인 조제 무리뉴 감독의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아자르와 후안 콰드라도 등 빠른 공격수들로 측면을 공략해 QPR을 흔들었지만 정작 원하는 득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음도 급했다. 이번 경기에서 첼시는 무승부가 아닌 승리가 필요했다. 아스날 등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승점 3이 절실했다. 결국 후반 막바지에 오랜 기다림 끝에 파브레가스가 결승골로 첼시의 숨통을 트여줬다.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순간이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공격 포인트 사냥이 더뎠던 그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후 2골 16도움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1월부터 서서히 발 끝이 무뎌지더니 2월 이후부터는 리그에서 한 개의 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도 무리뉴 감독은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파브레가스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파브레가스를 두고 그의 레벨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가 도움을 준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해서 어시스트 개수가 예전 못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완벽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첼시에게 파브레가스의 득점은 위안이 됐다. 골감각을 찾으면서 향후 첼시의 우승 경쟁에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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