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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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윤규진, 강력해진 한화의 뒷심을 보여주다

기사입력 2015.04.01 06:55 / 기사수정 2015.04.01 05:1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31)이 한화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 윤규진의 활약은 한화의 달라진 '뒷심' 그 가운데에 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이자 두산 베어스와의 첫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대전 지역에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한화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홈 개막전을 하루 미루게 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이날의 비는 경기적인 측면으로 봤을 땐 한화에게 도움이 되는 '단비'였다.

31일 만난 김성근 감독은 "오히려 비가 와서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 원래는 네번째가 유먼이 맞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러모로 우천 취소가 도움이 된 가운데 이날의 비가 반가운 사람이 또 있다. 바로 한화의 마무리 투수 윤규진이다.

윤규진은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 이틀간 모두 등판했다. 28일에는 경기가 12회 연장 접전으로 흘러가는 바람에 3이닝이나 던졌고, 29일에도 1⅔이닝동안 31개를 투구했다. 연이틀 3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윤규진은 월요일 휴식 후 꿀맛같은 하루의 휴식을 더 갖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부터 윤규진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구위가 제일 나았고, '무기'인 포크볼이 있지 않나"라면서 일찌감치 윤규진을 마무리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 있을 때는 '어떻게 마무리를 시키나' 싶었다. 그런데 개막 후 두 경기를 지켜보니 컨트롤 능력이 있더라. 침착하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넥센전에서 윤규진은 침착한 모습으로 한화의 뒷문을 걸어잠궜다. 28일 5-5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8회 등판한 윤규진은 10회까지 3이닝을 책임지며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다. 이어 나온 송창식이 서건창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하긴 했지만, 한화로서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첫 경기였다.

윤규진은 29일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한 점 앞서고 있는 8회 등판해 1⅔이닝동안 넥센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31개의 공을 던진 윤규진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면서 팀의 첫 승리와 자신의 첫 세이브를 챙겼다.

여러 해 뒷심이 부족해 많은 경기를 내줘야했던 한화에게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마무리' 윤규진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김성근 감독은 "초반 3~4월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까다롭다는 의식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두 경기일 뿐이지만, 윤규진이 뒷문을 지키면서 한화가 경기 후반 맥없이 무너지는 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윤규진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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