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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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 벨레린, 제2의 세스크 사태 불러오나

기사입력 2015.03.30 18: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과 FC바르셀로나가 어쩌면 지겹도록 겪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태를 다시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과거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두고 3~4년 가까이 줄다리기한 적이 있다. 유소년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파브레가스를 아스날이 어린 나이에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데려갔고 스타로 키워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파브레가스의 복귀를 추진했고 반대하는 아스날을 뒤로하고 선수는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바르셀로나는 데려오기 위해 기를 쓰고 아스날은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던 지루한 싸움이 어쩌면 몇 년 안에 반복될 조짐이다.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던 바로 그때 유소년팀에서 아스날과 계약한 헥토르 벨레린(20)이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수비수인 벨레린은 지난 시즌 임대로 성인무대를 경험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마티유 드뷔시의 장기 부상으로 기회를 잡아 어느새 18경기나 소화했다. 벨레린의 장점은 상대 공격수를 단숨에 따라붙는 놀라운 스피드에 있다. 스페인 출신답게 기술까지 겸해 공격적인 풀백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가 다니엘 알베스를 대체할 오른쪽 수비수를 찾다 벨레린에게 눈길을 돌린 점이다. 측면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적인 풀백으로 바르셀로나의 오른쪽을 책임졌던 알베스는 30대를 넘기며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 당장은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영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가 벨레린의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은 강력하게 원하는 자원은 아니지만 벨레린이 성장한 뒤에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바르셀로나가 2016년 1월까지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는 만큼 그 뒤의 일이 진행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아스날은 이러한 문제를 대비해 벨레린과 2017년에 만료되는 현 계약을 연장할 뜻을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벨레린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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