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최지우가 아닌 '두바이 소장님' 최미향씨의 발견이었다.
27일 첫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은 앞서 세 차례 여행과 달리 새로운 짐꾼 최지우의 등장이 화제를 낳았다. '꽃할배' 4인방과 이서진 모르게 공항에 깜짝 등장한 뒤 '두바이 소장님' 최미향씨로 소개가 된 최지우는 새로운 짐꾼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사실 최지우는 이서진이 바란 유형의 짐꾼은 아니었다. 이서진은 함께 '삼시세끼-정선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택연과 같은 묵직한 인물을 바랐다. 완벽한 짐꾼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서진 본인이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사람을 원했던 것.
비록 최지우는 이서진이 원한 이상향의 짐꾼은 아니었으나 그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는 짐꾼이었다.
두바이에서 숙박 예약하기 미션을 받아든 최지우는 인터넷에서 꼼꼼하게 가격과 이용후기를 확인하며 숙박할 곳을 검색했다. 책정된 예산이 너무 적다며 나영석 PD에게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도 최선의 숙소 찾기에 여념이 없어보였다.
두바이 숙소 예약하기 미션에 이어 그는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도 가이드북을 탐독했다. 호텔 바우처를 인원 수대로 출력해오는 것은 물론 두바이의 지하철 노선도도 별도로 준비해오며 '꼼꼼한 미향씨'의 모습을 드러냈다.
나영석 PD가 '두바이 소장님'이라고 설명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 호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몇 차례 이서진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결국 최지우가 준비해온 길이 맞았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꽃할배' 4인방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의 호흡이었다. 최지우는 매 순간마다 '꽃할배' 4인방을 먼저 생각하며 애교있고 살갑게 대했다.
최지우는 신구의 뒤집어진 모자를 정리하기도 했고 같은 화이트 셔츠를 입은 이순재에게 커플룩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들의 이야기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였다.
최지우는 여배우가 아닌 이들의 '딸' 최미향의 모습이었다. 그런 최지우를 '꽃할배'들도 흡족해하며 만족스러워했다. 똑똑하고 착하다며 최지우를 칭찬하느라 여념없었다.
'두바이 소장님' 최미향씨의 성공적인 짐꾼 신고식이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꽃보다 할배-그리스편ⓒ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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