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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⑥] 두산, 왕좌견제 키워드 '색깔'·' 84'·'4월'

기사입력 2015.03.26 12:07 / 기사수정 2015.03.26 12: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더 이상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가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왕의 자리'에 도전한다.
두산은 지난해 128경기 59승 68패 1무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6위에 머물렀다. 최근 10년 동안 두산이 받은 가장 나쁜 성적표다. 가을의 단골이었던 두산이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겨우내 두산은 사령탑을 교체했고, 'FA최대어' 장원준을 잡아 통 큰 전력보강을 했다. 최전방에 선 김태형 감독은 "'가을야구'가 아닌 '우승'으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잃어버린 색깔을 찾습니다
"승패를 떠나 경기 후에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다. 현역 시절 주장을 역임한 김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두산색'이 강한 사람 중 한명이다. 지난해 많은 두산 팬들이 두산의 경기에 실망한 이유 중 하나는 '허슬두', '스피두'와 같은 과거 전성기를 일궈냈던 두산만의 색깔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두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김태형 감독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야구', '공격적인 야구' 등을 주문했다. 타자들에게는 상대 투수의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을 주문했고, 투수들에게도 "비록 안타를 맞더라도 과감하게 승부하라"고 강조했다.

▲ '돈이 문제가 아냐' 탄탄한 선발진
지난해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이 5.43으로 6위로, 2할9판3리로 3위였던 방망이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선발진의 경우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14승)와 유희관(12승) 정도를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해준 선발이 없었다.

허약한 선발진 개선을 위해 올시즌 4년 총액 84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FA 장원준을 잡았다. 이로써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네스키 마야-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우-좌-우-좌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모두 한 시즌 150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 144경기로 늘어난 올시즌에 이런 '이닝 이팅' 능력은 두산의 든든한 무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4월까지 버텨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듭하면서 두산은 뜻밖의 전력 손실이 생겼다. 마무리로 낙점받은 노경은이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턱에 미세골절 판정을 받아 재활에 들어간 것이다. 4월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행히 윤명준이 지난 21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줘 큰 부담은 덜게 됐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5선발 후보 이현승이 1회초 강한울의 타구를 잡으려다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직전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해 기대를 높였던 이현승이었던 만큼 그의 부상은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현승 역시 회복까지 4주 정도가 소요돼 5월이나 돼서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진야곱에게 이현승의 빈자리를 맡겼다.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으로 결국 4월이 승부의 고비다. 초반에 뒤처질 경우 페넌트레이스 전체 계산이 꼬일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 한 달 목표로 '5할 승부'를 내걸었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5할 유지한뒤 본격적으로 승부의 고삐를 당겨 치고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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