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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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혈전이 못내 아쉬울 한국전력

기사입력 2015.03.21 17:45 / 기사수정 2015.03.21 18:2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김승현 기자]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것이 아쉬울 법하다. 

한국전력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3선 2승제) 1차전에서 2-3(39-41 25-18 17-25 25-17 8-15)으로 아쉽게 패했다.

역대 V리그 기록을 살펴보면 1차전 승리팀이 10회 중 9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90%의 확률은 1차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수치다.

여기에 1차전의 흐름을 좌우하는 1세트도 못지 않게 영향력을 끼친다. 경기 전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은 "1세트를 가져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장기전에는 실수가 허용되지만, 단기전에는 기회가 없다. 첫 세트는 분위기를 타는 기회다"고 역설했다.

1세트를 잡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19-19 상황까지만 해도 빠르게 끝날 듯 싶었던 승부는 서로의 공격이 오가며 장기전을 치달았다. 

OK저축은행은 불을 뿜어낸 송명근을 비롯해 주포인 시몬, 그리고 리시브가 흔들렸던 송희채가 가세했고, 한국전력은 쥬리치에 전광인, 서재덕이 응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OK저축은행이 41-39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혈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조건 가져가야 했던 49분의 접전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1세트는 올 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2014년 12월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4세트 35-33)과 종전 플레이오프 팀 한 세트 최다 득점(2007년 3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3세트 33-31)을 경신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바로 되갚았다. 하경민이 적재적소에 활약하며 고춧가루를 뿌렸고, 전광인과 쥬리치가 13점을 합작하며 쉽게 이겼다. 하지만 3세트를 허무하게 헌납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4세트를 가져가며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5세트에서 분위기를 탄 OK저축은행에 승리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신영철 감독은 1세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기선 제압 만큼 절실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정에서 끈질기게 물어지며 홈팀을 괴롭힌 한국전력의 분전은 값졌다. 그런 면에서 첫 세트에서 발목을 잡힌 것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승부의 분수령을 기회로 돌리지 못한 것이 아쉽게 다가올 만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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