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윤형렬이 뮤지컬 ‘아가사’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윤형렬이 출연하는 뮤지컬 ‘아가사’는 1926년 12월 당대 최고 여류 추리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제로 11일간 실종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윤형렬은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미스터리한 남자 ‘로이’ 역을 맡아 목소리가 가질 수 있는 표현력의 최대치를 보여줬다.
달콤하고 다정하다가도 순식간에 어두움과 사악함을 표현해내는 윤형렬의 보이스 컬러는 그가 등장하는 매 장면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로이’는 여주인공인 아가사의 배경 설명으로 인해 30분이 지나서야 첫 등장 했다. 윤형렬의 ‘로이’는 강렬한 목소리로 첫 등장을 알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짧지만 강한 등장으로 관객에게 신비로운 인상을 진하게 남긴 윤형렬은 극이 진행 될수록 고조 되는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중반 끔찍한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길 꺼리는 아가사에게 현실을 직시 하도록 만드는 장면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냉혹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두 도시 이야기’ 등 에서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순정파 역할을 주로 연기 해왔던 윤형렬은 뮤지컬 ‘아가사’를 통해 때로는 거칠지만 매혹적인 ‘로이’를 통해 매력적인 옴므파탈로 변신했다.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아가사 ⓒ 마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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