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희찬 기자] "사연아, 출루율이 높아야 돼."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 wiz는 18일 오후 1시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오전부터 비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 도중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취재진과 함께 있던 조범현 감독은 마침 그 앞을 나가던 김사연을 불러세웠다.
조 감독이 둥그렇게 둘러싼 취재 기자들 사이로 쭈뼛쭈뼛 들어온 김사연에게 던진 첫마디는 "사연아, 너 시범경기에서 몇 타석 들어섰니?"였다. 김사연이 "30타석 정도 될 겁니다"라고 대답하자 "사사구는 몇 개지?"라고 되물었고 김사연은 묵묵부답이었다.
조 감독은 대화 말미에 "1번 타자는 출루율이 좋아야지"라고 따끔한 일침을 날렸고 김사연은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리를 떴다.
김사연은 지난 7일 넥센전에서 터뜨린 2루타를 시작으로 11일 NC전에선 홈런도 기록했다. 틈틈이 터지는 장타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겸비한 김사연을 조범현 감독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건 출루율이다. 김사율을 이대형과 함께 1번 감으로 점 찍어논 조 감독이지만 아직까지는 저조한 출루율이 아쉽다. 김사연은 올 시즌 29번 타석에 나서 타율 2할7푼6리 출루율 3할2푼3리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볼넷은 한번 골라내지 못했다.
이날 조 감독이 웃음 사이로 던진 한마디는 애제자를 향한 진심 어린 충고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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