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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본능' 주장 이동국의 화려한 귀환

기사입력 2015.03.17 20:48 / 기사수정 2015.03.17 20: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36)이 홈팬들 앞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무대에 귀환을 알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은 가벼운 부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성남FC와의 개막전에 결장했다. 성남전 이후 주포의 복귀를 시사한 최강희 감독의 말대로 이동국은 FC서울전에서 약 30분을 소화했다. 

실전이 처음이었기에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교체 투입 직후 에두에게 헤딩 패스를 건네 기회를 창출하는 등 특유의 제공권 장악은 그대로였다. 

성과와 아쉬움을 동시에 안았던 이동국은 주장 완장을 차고 빈즈엉전에 선발 출격했다. 전북은 에두와 공존한 이동국을 주로 활용하며 초반 공세를 퍼부었다. 

최 감독은 "빈즈엉전을 뛰면 경기 감각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이동국의 현재 몸상태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며, 적응을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경기 초반 이동국의 제공권은 위력을 발휘했지만, 몇몇 차례 패스미스가 보이는 등 팀원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공격수답게 날은 살아 있었다. 

전반 40분 에닝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골감각을 회복했다. 후반전에는 헤딩으로 세컨드 볼을 내주면서 이재성에게 기회를 창출했다. 2011년 15도움으로 도움왕에도 오른 적 있는 이동국의 이타성이 진가를 드러냈다. 아쉬웠던 전반전을 딛고, 적응한 이동국은 후반전에 더욱 살아난 모습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41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이로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통산 25호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온전치 않았지만, 이동국은 득점 감각을 되찾는 성과를 올렸다. 2011년 알 사드(카타르)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이동국은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에 섰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동국 ⓒ 전북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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