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가 최약체 빈즈엉(베트남)을 제압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연승을 내달리며 2승 1무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에두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재성, 정훈이 뒤를 받쳤다. 수비는 이재명, 윌킨슨, 조성환, 이규로가 나서며 그동안 주전으로 세웠던 선수들을 모두 바꿨다. 권순태 대신 홍정남이 골문을 사수했다.
돌아온 주장 이동국을 필두로 전북의 공세가 예상대로 진행됐고, 빈즈엉 수비수들은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터졌다. 에닝요는 후방에서 올라온 볼을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그대로 오른발로 맞추며 골망을 갈랐다.
이따금씩 펼쳐지는 빈즈엉의 역습은 전개에서는 충분히 위협적이었지만, 마무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효과적으로 막아낸 전북은 더욱 무섭게 달려 들었고, 빈즈엉을 자기 진영에 가뒀다. 추가골은 이동국이 책임졌다. 전반 40분 에닝요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시즌 첫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은 후반 7분 에닝요와 정훈 대신 이상협과 최치원을 투입하며 전술의 색채를 달리했다. 빈즈엉의 역습이 잦아지면서 반대로 전북도 공간이 생겼다. 에두와 이동국의 높이와 호흡이 살아나며 골문을 두드려 나갔다. 전북은 후반 41분 이동국이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남은 시간 빈즈엉의 공세를 차단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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