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장이 여자월드컵 개최에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정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구의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풋살경기장 오픈 행사에 참석해 "2018 U-20 여자월드컵과 2019 여자월드컵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재 근황을 전했다.
여자월드컵에 한 해 앞서 열리는 U-20 대회는 개최신청국이 없을 시 여자월드컵 개최국에서 함께 진행한다. 한국과 유치 경쟁을 벌이는 국가는 프랑스다. 정 회장은 "프랑스가 최근 여자 축구가 활성화 됐지만, 꼭 유치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개최지는 오는 19일 열리는 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정 회장은 17일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취리히로 향할 예정이다.
취임 이후 여자축구 활성화를 강조하며 방안을 모색한 정 회장은 "월드컵 유치가 성사되면 여자축구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고,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 U-17 월드컵 우승과 U-20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1 월드컵 및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축구협회는 여자월드컵 개최를 통해 여자 축구의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또한 적극 지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저변이 확대되고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큰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은 FIFA 집행위원에 공식 출마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총 4석으로, FIFA 부회장으로서 1석을 자동 배정받는 AFC 회장을 제외하고 3자리를 놓고 7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FIFA 집행위원회는 총 25명으로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되며,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FIFA의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이 있는 FIFA내 최고 의결기구다.
정 회장은 "타국의 축구협회장을 찾아 도움을 구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본 뒤 "한국의 노하우를 축구개도국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축구 선진국인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는 제26회 AFC 총회에서 열린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정몽규 회장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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