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연의 수비, kt를 '들었다 놨다'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kt wiz의 외야수 김사연이 수비 하나로 팀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kt wiz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6으로 패배했다. 

경기 시작 전 조범현 감독은 "김사연과 김진곤, 배병옥 등의 수비 움직임이 이대형 못지 않게 좋다"며 기대를 했다. 김사연은 이런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을 하기 위해 이날도 공을 끝까지 쫓아가는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마음같지 않았다.

3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홍성흔은 우익수 김사연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머리 위를 넘어가 어려운 타구이기는 했지만, 김사연은 끝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고, 결국 그 사이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김사연은 수비로 이를 되갚았다. 2사 2,3루가 실점 위기가 이어지는 5회 오재원은 우익수와 중견수를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완벽한 안타 코스였지만 김사연은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공은 김사연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수비감을 한껏 올린 김사연은 9회초에도 오재원이 제대로 받아친 공을 끝까지 따라가 점프를 해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날 kt는 비록 8회초 김현수에게 결승 2루타를 맞아 6-4로 패배했지만, 김사연의 3회와 9회에 선보였던 수비는 기존 1군 팀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는 전력에도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kt의 각오를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사연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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