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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승부, 웃음 참는 모비스

기사입력 2015.03.15 06:30 / 기사수정 2015.03.14 19:1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으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양 팀은 피 말리는 승부에 입이 타지만 승자를 기다리는 울산 모비스는 그저 행복하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결국 승자는 16일 창원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오리온스와 LG의 맞대결은 쉽게 넘어간 경기가 없었다. 1차전은 20점 차로 LG가 승리를 가져갔지만 4쿼터 직전까지 8점 차로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2, 3차전 역시 각각 4점 차, 1점 차밖에 안 날 정도로 치열한 한판이었다. 특히 3차전은 경기 막판 LG 김시래가 승부를 결정짓기 전까지 양 팀이 전력을 쏟아부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역시 77-63, 14점 차 오리온스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지만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판가름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대부분 체력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주된 이야깃거리였다. 선수들은 아직 괜찮다고 의사를 나타냈지만 양 팀 감독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김진 감독 역시 "시리즈가 길게 간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LG의 주전 가드 김시래는 이날도 34분 이상을 소화했고 제퍼슨 역시 30분에 육박하는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오리온스 역시 체력적인 부분에서 출혈이 만만치 않다. 이날 라이온스를 주로 기용하며 길렌워터에게 휴식 시간을 줬지만 허일영은 40분을 소화했고 이승현도 37분 가까이 경기에 나섰다.

결국 6강 플레이오프를 '싹쓸이'하며 올라온 전자랜드를 상대하는 동부와 달리 '선두' 모비스는 자신들이 바라던 '베스트 시나리오'를 밑바탕으로 플레이오프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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