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희찬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홈경기에서 77-6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반면 체력안배를 위해 승리를 원했던 싶었던 LG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초반부터 양 팀의 자존심 리오 라이온스와 데이본 제퍼슨의 한판이 이어졌다. 1쿼터 LG는 데이본 제퍼슨의 리바운드와 김종규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제퍼슨은 넓은 시야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배달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오리온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라이온스는 제퍼슨을 상대로 강하게 밀어붙였고 골밑슛과 리바운드를 쌓아나갔다. 이승현은 루즈볼과 공격 리바운드를 가리지 않고 낚아챘다.
팽팽하던 양 팀의 균형은 교체해 들어온 트로이 길렌워터가 깨뜨렸다. 길렌워터는 한호빈의 패스에 힘입어 1분 30초만에 7점을 몰아쳤고 오리온스의 21-16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 길렌워터가 폭발하자 수비가 한쪽으로 쏠렸다. 이 틈을 타 이승현과 이현민이 연속 3점포를 쏘아 올리며 29-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이승현은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고, 열려있던 허일영에게 정확히 패스를 배달하며 완벽한 3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분위기를 탄 오리온스는 35-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했다.
벼랑 끝 오리온스는 3쿼터에도 쉬지 않고 몰아쳤다. 이현민의 득점과 라이온스의 3점포로 또 다시 달아나기 시작한 오리온스는 3쿼터 막판 김동욱의 연속 득점과 허일영의 3점포에 힘입어 점수를 두자릿 수 이상으로 벌렸다. 여기에 이승현이 11초를 남기고 미들슛까지 꽂아 넣었고 60-48로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 LG는 메시와 김시래의 연속 득점포로 56-64, 다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러나 LG의 상승세는 메시의 파울 한번으로 단숨에 끊겼다. 파울로 자유투를 허용한 메시는 이후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오리온스는 이후 허일영의 자유투와 이현민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두자릿수로 벌렸다. 결국 승기를 잡은 오리온스는 리드를 잘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고양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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