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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숏퍼터 첫 시험무대 어땠나

기사입력 2015.03.09 13:30 / 기사수정 2015.03.09 16:1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새 퍼터로 갈아탄 아담 스콧(35,호주)의 퍼터 적응기 전반적으로 '합격점'이었다.

스콧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블루몬스터 TPC(파72·752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4위로 올해 첫 대회를 마감했다.

부인의 딸 출산 후 약 3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진 스콧은 공언한 대로 롱퍼터를 버리고 표준 사이즈의 퍼터를 들고 나왔다. 2016년부터 적용되는 '앵커링' 금지 규제 때문이다. 앵커링 규제는 채 끝 부분이 신체에 닿는 것을 금지한다. 

'퍼트 입스'로 고생하기 전 숏퍼트를 사용했던 스콧이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순 없다. 스콧 본인도 "집에서 쉬는 동안 계속 연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스콧은 가끔 짧은 퍼트를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 7m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공동 4위(4언더파)에서 끝마쳤다.

스콧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클로우 그립(claw grip)과 컨벤셔널 그립(두꺼운 그립)을 앞세워 변화에 대처했다.



'숏게임의 황제' 필 미켈슨(미국)이 사용해 더 널리 알려진 클로우 그립은 오른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오른손목이 꺾이는 것을 방지한다. 따라서 더 정확한 방향성과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나오도록 도와준다. 스콧은 이번 대회에서 일반 그립과 클로우 그립을 번갈아가며 사용했고 쏠쏠한 재미를 봤다.



여기에 컨벤셔널 그립을 퍼터에 장착했다. 최경주가 사용해 유명해졌고 '홍두깨 그립'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그립은 보통 그립보다 두께가 두꺼워 스트로크 시 손목 사용을 방지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라고 했다. 변화에 굴복하지 않고 대처법을 들고나온 스콧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아담 스콧 ⓒ AFPBBNews=News1, PGA 투어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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