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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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웠던 45분의 이천수, 인천의 아쉬움 달래다

기사입력 2015.03.07 15:53 / 기사수정 2015.03.07 16: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이천수(35)가 개막전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여러가지로 우려를 안고 나섰던 인천 유나이티드에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천수가 나선 인천은 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광주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김도훈 감독은 케빈과 함께 이천수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높이에 강한 케빈에 날카로운 킥과 크로스를 자랑하는 이천수가 좋은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천수에게도 기대가 크다. 크로스나 프리킥에서 이천수의 킥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장에 나선 이천수는 김도훈 감독의 기대 그 이상을 보여줬다. 서른다섯의 나이가 무색한 가벼운 몸놀림은 설기현과 남준재 등이 빠지면서 우려가 있었던 인천의 측면에 새로운 활력소로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이천수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광주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전반 9분에는 중앙으로 이동해 빈 측면으로 패스를 잘 연결했고 전반 13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가 발 끝에서 연출됐다.

전반 14분에는 이천수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천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한 이후 내준 패스를 받은 김도혁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이천수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케빈이 헤딩으로 내준 패스를 받으면서 두 번 트래핑 후 감각적으로 패스를 띄워주는 장면은 이천수의 몸상태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주어진 시간은 전반 45분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김도훈 감독은 이천수 등을 빼고 이성우를 넣어 젊은피들을 수혈했다. 이후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선제골을 넣고 얻은 승점 1은 다소 아쉽지만 인천에게 있어 이천수의 활약은 소득으로 남았다. 설기현이 빠지면서 베테랑의 부족과 공격진 구성에 고민이 있었던 김도훈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천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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