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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PO? 힘 준 OK저축은행-힘 뺀 한국전력

기사입력 2015.03.07 15: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실리를 추구했다. 

두 팀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껄끄러운 대결을 펼쳤다. 이미 두 팀은 봄배구가 확정된 상태라 2주일 후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플레이오프에서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 

그에 앞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면서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았지만 두 팀은 철저하게 다른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OK저축은행은 2위라는 토끼를 위해 과감하게 힘을 줬고 한국전력은 주전들 휴식에 열을 올렸다. 

한국전력을 꺾고 2위를 확정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이날까지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정규리그가 한국전력보다 일찍 끝난다. 일정을 다 마치고도 8일이나 쉴 수 있어 해볼 때까지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힘을 준 데에는 플레이오프까지 염두한 포석이다. 가능한 2위를 빨리 확정하겠다는 것이 김세진 감독의 뜻이다. 체력은 물론 무릎과 허리 등에 통증이 있는 시몬을 굳이 출전시킨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김세진 감독은 "우리에게는 2위에 대한 이점이 있다. 플레이오프에 둘다 올라갔다는 생각과 다르다"며 "선수들이 유독 안산에서 경기를 더 잘한다. 1차전을 반드시 안산에서 해 기선을 잡고 가는 것이 OK저축은행에는 중요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반면 신영철 감독은 철저하게 힘을 뺐다. 3경기 남겨두고 7점의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2위를 탐하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 

그는 "7점 차이라 마지막에 굳이 달릴 필요가 없다. 전력투구를 할 생각이 아니다. 선수를 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전광인과 쥬리치는 유니폼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신영철 감독은 "(전)광인이는 무릎이 좋지 않고 쥬리치는 허리가 안 좋다. 휴식을 주는 쪽이 오히려 더 좋을 것"이라면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전도 선수들을 풀로 다 활용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쪽으로 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는 생각보다 싱겁게 OK저축은행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두 팀은 나란히 플레이오프를 바라본 수싸움을 펼쳤고 나름의 실리를 가져가며 달라질 플레이오프를 기대케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OK저축은행-한국전력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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