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를 되찾게 될까. 윤석민(29,볼티모어)이 국내 복귀설에 휩싸였다.
KIA에서 프로에 데뷔해 '우완 토종 에이스'로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던 윤석민은 지난 201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다. 윤석민의 해외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윤석민은 FA 획득 전 포스팅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으나 원 소속 구단인 KIA의 불허로 불발된 바 있었다.
자유의 몸으로 시장에 나선 윤석민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문을 두드렸고,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어 미국땅을 밟게 됐다.
그런데 예상보다 넘어야 할 난관이 높고도 험난했다. 일단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윤석민은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시즌을 맞았다. 노포크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으나 부진과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까지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렇게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친 윤석민은 일찌감치 한국으로 돌아와 다음 시즌을 기다리며 개인 훈련에 나섰다. 친정팀인 KIA와 함께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소화하기도 했고, 괌에서 스프링캠프 전까지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벅 쇼월터 감독이 찬물을 끼얹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한참 전에 "윤석민을 부르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올해 로스터 진입도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보라스가 볼티모어와의 계약 당시 집어 넣은 '마이너 거부권'이 윤석민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윤석민은 꾸준히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5일 윤석민이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원 소속팀인 KIA가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KIA는 구단 관계자를 미국 현지에 파견해 윤석민의 에이전트 관계자와 접촉하며 유턴을 추진 중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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