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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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김종범 "나도 내가 잘할 줄 몰랐다"

기사입력 2015.03.05 21:52 / 기사수정 2015.03.05 22:02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은혜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의 김종범(25)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종범이 출장한 동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종범은 무려 21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득점이다.

경기 후 만난 김종범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잘할 지 나 스스로도 몰랐다"면서 운을 떼고는 "올시즌 목표가 안 다치고 전 경기를 뛰는 거였는데, 오늘로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됐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김종범은 "아무래도 식스맨이다 보니 앉아있다가 슛 쏠 일이 많다. 코치님께서도 '넌 앉아있다가도 무조건 넣어야한다'고 하셨었다"면서 첫 번째, 두 번째 슛이 잘 들어가면서 감이 오늘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종범은 이날 자유투 하나를 제외하고 던진 모든 슛을 성공시키면서 물오른 슛감을 선보였다.

김종범은 2012년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했지만 부산 kt로 팀을 옮겼다가 올시즌 다시 동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2년차인데 세 팀째다. 힘든 것도 많았고, 자리 잡을만하면 옮겨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동부에 와서 배울 점이 너무 많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동부는 2위를 확정했지만, 다시 4강 플레이오프라는 큰 산을 남겨두고 있다. 이런 큰 경기에서 주전만큼 중요한 것이 식스맨들의 활약이다. 김종범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한 선수가 미 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하던데, 내가 그 선수가 될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하면서 "원체 팀 멤버가 좋기 때문에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내가 제 역할을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종범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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