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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뚫는다…전북의 키워드 '선제골'

기사입력 2015.03.05 21:50 / 기사수정 2015.03.05 22: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야심차게 2연패에 도전한다. 최강희(56) 감독은 리그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골몰하겠다고 말했지만, 수준급의 선수들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전북은 '1강'으로 불리며 타 구단의 견제를 받고 있을 정도로 강력한 우승후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주무기로 상대를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국, 이재성,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 강력한 공격진에 과거 K리그를 수놓았던 에닝요, 에두가 가세하며 채비를 마쳤다.

전북의 창은 날카롭지만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면 소용 없는 일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공세를 퍼부었음에도 무득점에 그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시작부터 본래 세운 계획과 어긋나 버렸고, 당시 최 감독은 "무승부는 곧 패배다. 초반에 득점을 했다면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면서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바득바득 간 전북은 산둥 루넝(중국)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에두의 득점포가 가동되자 주도권을 쉽게 잡았고, 한교원,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릴레이 골로 적진에서 화끈한 잔치를 열었다. 제대로 화풀이 한 최 감독이 흡족해 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올 시즌 전북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철저하게 실리를 취하는 상대를 만나는 횟수가 잦을 것이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늘 마주해 왔고, 무조건 뚫어야 하는 숙명을 받아 들인 전북은 항상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했다.

그래서 '닥공'에만 머물면 안 된다는 것이 최 감독이 강조하는 바다. 강력한 뚫어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선제골은 전북이 가장 먼저 추구하는 키워드라 할 정도로 중요하다. 상대의 벽이 허물어지면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최 감독은 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제 득점포 가동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 등 공격 옵션을 다양화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항상 생각한대로 경기가 풀리는 법은 없다. 도리어 웅크린 상대의 잘 짜여진 역습에 한 방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공격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에게 전방 압박을 지시하겠다. 적절히 파울로 끊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면서 "최후방에 권순태 골키퍼가 버티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최강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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