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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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15] '무표정' 최강희, 무뚝뚝한 남자의 유머

기사입력 2015.03.05 16:36 / 기사수정 2015.03.05 16: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최강희(56) 감독의 입담은 여전했다. 무뚝뚝한 봉동 이장은 분위기를 띄울 줄 아는 남자였다. 

최강희 감독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미디어데이에서 명불허전의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전북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FC와 오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주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 대체적으로 우승후보인 전북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전북은 선수와 전술, 그리고 감독의 지략이 다양하다"고 경계한 뒤 "그래도 패는 까봐야 안다"고 당차게 말했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최강희 감독은 "패를 까면 성남이 진다"고 맞받아쳐 경기 전부터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K리그 클래식의 대표적인 명장인 두 감독의 유쾌한 설전은 끝나지 않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김학범 감독이 "개막전은 우리의 놀이터"라고 도발하자, 최강희 감독은 "도발하지 말고 머리부터 심고 와라"고 응수하며 불을 붙였다.

최 감독의 무표정은 후배인 전남 드래곤즈의 노상래 감독을 당화케 했다. 하석주 감독의 바통을 이어 감독 데뷔를 치르는 노상래 감독은 "K리그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사회자인 이광용 아나운서가 "1995년 신인상을 수상했던 것에 이어 최우수감독상을 기대해 봐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노상래 감독은 "최강희 감독님께 여쭤 보겠다"고 말을 돌렸고, 봉동이장은 "네. 가능해요"라고 영혼 없는 말투로 좌중을 웃기면서 신임 감독을 당황케 했다. 이따금씩 최강희 감독이 내뱉는 발언이 유쾌한 현장이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최강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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