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지난 시즌부터 이름 앞에 붙기 시작한 '공공의 적'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FC서울과 최용수 감독이 부담보다는 반가움을 보였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다가오는 주말 K리그클래식 개막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실전 무대다. 이번 가시마전도 매우 중요하지만 울산 현대와 맞붙을 리그 개막전에 대한 생각도 서울로서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게는 '공공의 적'이라는 이름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겨난 별명 같은 것인데 주변에 갈수록 늘어나는 라이벌 구도로 인해 붙었다. 본래 수원 삼성과 주로 '슈퍼매치'를 벌이는 맞수로서의 이미지를 주로 갖고 있던 서울은 전북 현대 등과도 색다른 라이벌 의식이 생겼다. 특히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과는 서로를 향해 '수비 축구'의 색깔로 창을 겨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새로운 스토리들을 만들어냈다.
올해에도 이들 라이벌과 만만치 않은 경쟁을 벌여야 되는 상황에서 서울의 수장 최용수 감독은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맞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리그 내에서 공공의 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는 물론이고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부분이 된다"면서 "라이벌 구도는 팬들에게도 흥미거리가 되고 리그를 발전시키는 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승부의 세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것만큼 팬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력도 펼치는 것이 K리그 지도자들의 책무지 않나 싶다"면서 올 시즌에는 반드시 이기는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뜻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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