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시즌 3강 체제를 확립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시즌에는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지고 있다.
라리가가 다시 양강 체제 속에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치르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2일(한국시간) 열린 세비야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선두권 추격에 힘을 잃었다.
승점3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춤한 아틀레티코는 현재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61)에 7점이나 부족해 후반기 우승 다툼에서 경쟁력을 조금 잃었다.
지난해 아틀레티코는 당연하던 라리가의 흐름을 바꿨다. 지난 1995-96시즌 이후 라리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아틀레티코는 18년 만에 우승을 탈환하면서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치중됐던 양강을 허물었다.
올 시즌에도 아틀레티코는 3강의 법칙을 확실하게 이어갔다. 비록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시즌 무패를 달리면서 얽히고설킨 3강의 먹이사슬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계속 형성해 나가면서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올리면서 우승 경쟁을 하던 아틀레티코가 정작 중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2월 들어 레알 마드리드를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셀타 비고에 덜미를 잡혔고 세비야와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철저하게 승점을 올리면서 각각 7점과 5점의 차이가 벌어졌다.
아직 잔여경기가 10경기 이상 남은 터라 수치상으로는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는 격차지만 웬만하면 승리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차이다.
더구나 아틀레티코는 코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장점인 역습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코케를 대신해 볼 연결과 돌격대장을 해줘야 할 아르다 투란의 힘이 빠졌고 마리오 수아레스나 사울 니게스는 아직 정교함에서 부족하다.
아틀레티코의 하락세는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버쿠젠에 발목 잡히는 등 힘겨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아틀레티코 시메오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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