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SK 와이번스 선수들의 체격은 그 어느때보다 건장해져 있었다. 바로 김용희(60) 감독이 체력 보강을 위한 웨이트 훈련를 끊임없이 주문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1차 스프링캠프부터 체력 훈련을 강조했던 김 감독은 이런 선수들의 모습에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해 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영 구장에서 니혼햄 파이터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도 "기술적인 면은 당연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우리팀에 부상자가 많았던 만큼 체력 보강에 중심을 뒀다. 개인적으로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선수, 코치 할 것 없이 체력 보강을 통한 '나비 효과'에 대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둘렀던 이명기는 체력 보강 훈련을 통해 지난해 83kg 였던 몸무게를 86kg까지 늘렸다. 이명기는 "타구 스피드가 확실히 빨라졌다"고 훈련 효과를 체감했다. 이재원도 "그동안 팀 문화에 웨이트 훈련이 많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바뀌면서 많이 늘었다. 웨이트가 많았던 팀 선수들이 힘이 좋았던 이유가 다 있었다. 이제 우리 팀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무관 타격코치 역시 "감독님께서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해 선수들이 웨이트를 많이 했다. 이제 그동안 굳었던 선수들의 몸이 이제 부드러워지면서 서서히 공을 잘 맞추기 시작했다"며 체력 훈련이 선수들의 타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기뻐했다.
김용희 감독이 주장한 '체력론'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144경기로 늘어난 2015시즌. 체력이 시즌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용희호'는 올시즌 대권 도전을 위한 기본기를 충분히 다져놓은 셈이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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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희 감독과 SK 와이번스 선수단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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