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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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 레버쿠젠, 안방서 AT에 철퇴

기사입력 2015.02.26 06:35 / 기사수정 2015.02.26 06:3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안방에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아틀레티코를 1-0으로 제압했다. 무실점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이로써 스페인 원정을 떠나야 하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손흥민도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팀인 레버쿠젠은 최근 좋은 몸놀림을 보인 요십 드르미치를 최전방에 기용한 공격진을 내세웠다. 그 뒤로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 카림 벨라라비 등이 서서 지원사격했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앙트완 그리즈만을 마리오 만주키치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시작 전부터 아틀레티코의 우세를 예상하던 이들이 많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레버쿠젠이 기가 막힌 반전의 수비로 아틀레티코를 괴롭혔다.

공격에서는 손흥민 등이 윤활유 역할을 했다. 왼쪽에 섰던 손흥민은 전반 4분과 19분에 직접 미드필더진영까지 내려와 공을 받고 뿌려주면서 연결고리로 활약했다. 전반 22분에는 원터치 패스로 속공을 돕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레버쿠젠은 좋은 찬스들도 만들어냈다. 전반 25분에는 에미르 스파이치가 공격에 가담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춰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반격에 나섰던 아틀레티코는 전반 39분 절호의 찬스가 그리즈만에게 생길 뻔했지만 높게 연결된 공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펀칭해내면서 레버쿠젠이 위기를 잘 넘겼다.

후반전도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분위기를 탄 레버쿠젠은 결국 후반 12분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벨라라비가 뒤로 살짝 내준 패스를 찰하노글루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문 왼쪽 상단에 공을 꽂아넣었다.

위기에 몰린 아틀레티코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한 방이 있는 토레스를 가장 높은 위치에 놓으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서 레버쿠젠은 시몬 롤페스를 투입해 중원을 탄탄히 했다.

후반 막바지에 아틀레티코는 각종 악재로 궁지에 몰렸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레스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레버쿠젠의 공격에서 티아고가 벨라라비를 향해 과격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인 우세를 쥐게 된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까지 넣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고자 했다. 결국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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