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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또 잡은 기성용 "오늘은 특별한 날"

기사입력 2015.02.22 10:21 / 기사수정 2015.02.22 12: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격파에 앞장 선 기성용(26)이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이를 앞세운 스완지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맨유를 상대로 시즌 더블을 낚았다.

기성용은 이번에도 스완지의 심장 역할을 도맡았다. 중원을 다이아몬드 전형으로 펼친 스완지의 변화에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면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전반 29분에는 맨유 골망을 또 한번 갈랐다. 왼쪽에서 존조 셸비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발을 갖다 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맨유를 상대로 골맛을 봤던 기성용은 이번에도 맨유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후 기성용은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라면서 "경기 전에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맨유를 상대로 역사를 만들자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라커룸에서 특별한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맨유는 리그에서 최고의 팀들 중 하나다. 우리의 경기력과 결과에 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클럽인 맨유를 상대로 두 번 연속 이겼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완지의 저력을 보여주는 명승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큰 팀을 상대로 이기는 느낌은 특별하다"면서 "우리는 100퍼센트 집중했고 초점을 맞췄다. 스완지는 이길 자격이 있었고 빅 클럽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오늘은 전술적으로 다르게 움직였는데 나 역시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여야 했다"면서 "맨유를 상로 두 번이나 골을 넣게 됐다. 나에게는 믿을 수 없는 시즌이 되고 있다"고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스완지시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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