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승현 기자] FC서울의 이적생 이석현(25)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이석현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노이 T&T FC(베트남)와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석현은 올시즌을 앞두고 인천을 떠나 서울의 품에 안겼다. 지난 2013년 K리그에 데뷔한 이석현은 두 시즌 동안 5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이석현은 인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천수, 김남일, 설기현 등 선배들과 함께 인천의 돌풍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서울은 패싱력과 정교한 킥력,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이석현의 가능성을 보고 붉은 유니폼을 선사했다.
이석현은 서울의 기대에 곧바로 화답했다. 투입 직후, 바로 최용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에스쿠데로의 자리에 배치된 이석현은 후반 1분 절묘한 뒤꿈치 원터치 패스로 정조국의 득점을 도왔다.
서울 데뷔 전에서 도움을 올린 이석현은 후반 25분 득점도 하며 자축했다. 정조국의 패스를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 넣은 것. 절묘한 감아차기로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은 정조국은 웃으며 이석현을 맞이했고, 홈팬들은 훌륭한 신고식을 치른 이석현을 응원했다.
서울은 정조국의 멀티골과 이석현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하노이를 7-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데뷔전부터 팀에 무난하게 녹아들었음을 증명한 이석현은 서울이 자랑하는 다양한 공격 옵션의 하나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정조국, 윤일록, 이석현 ⓒ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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