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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HSV 100번째 만남의 중심에 선 올리치

기사입력 2015.02.14 06:38 / 기사수정 2015.02.14 06:3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SV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0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오는 14일 알리안츠아레나에서 2014-2015 분데스리가 21라운드를 벌인다. 이번 맞대결은 대기록과 함께 한다. 뮌헨과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가 생긴 이후 100번째 경기를 펼치게 됐다.

1980년대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면서 라이벌 구도를 보이기도 했던 두 팀 간에는 미묘한 자존심 싸움이 있다. 최근에 들어 함부르크가 에전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금은 뮌헨이 더욱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함부르크는 뮌헨만 만나면 으르렁거린다.

지난 2013년에는 함부르크가 가지고 있던 역사적인 기록이 뮌헨에 의해 깨졌다. 당시 52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뮌헨은 30년동안 넘지 못했던 함부르크의 36경기 무패행진을 지우고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무패행진 기록을 다시 쓰는 악연을 만들었다. 또한 같은해 3월에는 뮌헨이 홈에서 함부르크를 9-2로 대파하면서 악몽을 안겨주기도 했다.

최근 6경기에서도 1무 5패로 여전히 뮌헨만 만나면 작아지고 있지만 함부르크는 이번만은 조금 다르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후반기를 앞두고 6년만에 함부르크로 복귀한 이비차 올리치(36, 함부르크) 때문이다.

올리치는 2009년 뮌헨으로 이적했던 이후 다시 함부르크로 복귀했다. 기나긴 여정이었다. 2007년 1월 함부르크에 처음 입단했던 올리치는 2년 6개월동안 115경기 48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뮌헨, 볼프스부르크(2012년-2014년)를 거쳐 친정팀 품으로 돌아왔다.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처음 찾는 알리안츠 아레나를 밟을 올리치의 마음은 남다르다. 함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아직까지 복귀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뮌헨을 만나 득점포 가동을 노리게 됐다. 또한 이적 당시 마리오 만주키치(AT마드리드) 등 공격진들에 밀려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뮌헨의 골문을 연다면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도 뮌헨을 상대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3년동안 뮌헨에서 지낸 경험도 있지만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는 뮌헨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했을 만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올리치는 "나는 과르디올라의 팀을 존중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무실점 수비를 펼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아마도 지금이 뮌헨을 상대하기에는 적기다. 우리는 2연승의 경기력을 펼쳐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뮌헨은 지금 최고의 상태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자신의 득점보다는 팀을 위해 뛰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올리치는 "내가 언제 어떻게 골을 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최근 얻은 승점 6이 중요하다. 팀이 상승세를 탈 때 나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비차 올리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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