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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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가 넥센에 전하는 안부 "다들 잘지내?"

기사입력 2015.02.12 17:10 / 기사수정 2015.02.12 17: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벌써 3번째 유니폼이다. 팀이 바뀌었지만 헨리 소사(30,LG)의 '한국 사랑'은 여전하다.

KIA 타이거즈에서 2년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1년 이번에는 LG로 팀을 옮겼다. 지난해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돌아왔던 소사는 타선이 강한 '넥센 맞춤형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9승에 그쳤던 그는 마침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10승 고지를 밟으며 승률왕(0.833)도 거머쥐었다. 한국에서 얻어낸 첫 타이틀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LG 캠프에서 만난 소사에게 넥센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다. 소사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계약 관련된 내용을 에이전트에 일임했던 그는 "연봉 문제 때문이었는지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에이전트가 내게 전화를 해 '넥센이 아닌 LG로 가게됐다'고 말했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새로운 팀인 LG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지만 옛 소속팀인 넥센 선수들의 안부를 묻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앤디 밴헤켄은 재계약을 했나"라고 묻던 소사는 자신을 대신해 넥센에 새로 합류한 라이언 피어밴드에 대한 궁금증도 드러냈다. 

이어 "박병호가 보고싶다", "강정호도 잘있나", "'캡틴(이택근)'도 잘 있는지 궁금하다", "'세오(서건창)'는 잘 있나? 안타를 201개나 치고 세오는 정말 대단하다", "3루수 킴민성(김민성)은 재미있는 친구"라고 선수들을 한명 한명 일일이 언급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겼다.

연신 '나이스 가이'를 외치던 소사는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예언한 소사는 "워낙 열심히 하는데다 재능이 크다. 한국에서도 홈런을 정말 많이 쳤는데 그정도 재능이라면 충분히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 야구를 똑똑하게 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넥센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지만 소사가 가장 아쉬운 것은 한국시리즈다. 정규시즌에서 10연승을 질주하며 행운까지 따랐던 소사는 한국시리즈에서 총 2차례 등판했다. 2차전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는 6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것은 소사에게도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올해 LG 선수들과 함께 꼭 다시 한국시리즈에 가고싶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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