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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출루' 김동명 "사사구의 소중함 배웠다"

기사입력 2015.02.11 06:33 / 기사수정 2015.02.10 15:3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4할9푼8리의 출루율. 10번 나오면 5번은 살아나간다. 안타, 볼넷 가리지 않고 일단 살아서 베이스를 밟는다. kt wiz 김동명(27)의 이야기다.

2007년 삼성 라이온스 1차지명인 김동명은 2013년 11월 말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kt의 선택을 받았다.

현재 외야수 경쟁에 뛰어든 김동명의 원래 포지션은 포수다. 김동명은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는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지난 시즌 포수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임했더니 투수와만 상대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방망이에만 치중할 수 있었다. 체력 소모도 적어졌다"며 포지션 전향이 약이 됐다고 밝혔다.

그의 최대 장점은 단연 선구안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볼넷은 68개 골라내는 동안 삼진 갯수는 37개에 그쳤다. 삼진 대비 볼넷 갯수가 2배에 가깝다. 그만큼 타석에서 볼을 잘 본다는 이야기다.

김동명 스스로도 자신의 출루율에 놀랐다. 김동명은 "시즌 중에는 기록에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시즌이 지난 뒤 기록을 보고 놀랐는데 이를 계기로 볼넷과 사구의 소중함을 알았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 현명한 플레이를 하는 방법을 조금은 깨달았다"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높은 출루율의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성격과 다르게 타석에 들어서서는 신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볼카운트가 유리해졌고 그것이 좋은 출루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신중함으로 지난 6일 있었던 자체 청백전에서도 '출루 본능'을 선보였다. 안타, 포볼, 몸에 맞는 볼 하나씩으로 100% 출루 기록을 세웠다.

1군 무대 데뷔를 앞둔 김동명은 "시즌 시작이 다가올 수록 상당히 설렌다. 마음 속으로 많은 목표와 각오를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드러내기보다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고 조금씩 이뤄 가는 모습을 스스로 느끼고 싶다. 1년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구에만 전념할 준비가 돼있다"며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동명 ⓒ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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