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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장타+스타성, 장하나의 미래는 밝다

기사입력 2015.02.02 13:30 / 기사수정 2015.02.02 13:4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장하나(23, BC카드)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장하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 오칼라골프&에퀘스트리안 클럽(파72ㆍ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코츠골프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ㆍ약 16억2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Q스쿨(LPGA투어 입문을 위한 시험)'로 LPGA에 입문한 장하나는 마지막 날 부진한 성적으로 이번 대회의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없었다. 따라서 '먼데이 퀄리파잉(Monday Qualifying, 대회 참가를 위한 예선전)'을 치러야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1라운드를 더 소화해야 했다. 그런데도 장하나는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LPGA로 진출한 태극낭자들은 두 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이동 거리'를 꼽는다. 이동 거리가 한국과 비교가 안되는 LPGA에서는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장하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체력이 LPGA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장타력도 장하나의 앞날을 밝혀주는 요소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LPGA에 진출한 여러 태극낭자의 발목을 잡았었다. LPGA에서 11승을 거두며 한때 리그를 평정했던 신지애도 LPGA 협회가 코스 거리를 늘리는 정책을 쓰면서 힘에 겨워한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신지애가 일본 무대로 방향을 튼 이유 중 하나로 비거리를 꼽았다. 반면 장하나는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277.50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4시즌 장타 1위에 오른 브리트니 린시컴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71.46야드였다. 

거기에 장하나는 '쇼맨십'까지 겸비하고 있다. 매 홀을 마친 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갤러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항상 밝은 미소로 '스타성'까지 뽐냈다.

이제 갓 데뷔전을 치른 장하나의 앞날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하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장하나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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