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연인 없는 주말, 외로움을 달래줄 '나홀로 연애중'이 처음 소개됐다. 여자 연예인과 가상으로 데이트하며 이성의 마음에 대해 알아가고 연예인의 취향도 엿볼 수 있는 연애 프로그램이었다.
31일 첫 방송된 JTBC '나홀로 연애중'에서는 에이핑크 정은지가 가상 연인으로 출연한 가운데 진행자 김민종, 성시경, 전현무, 장동민, 신과 초대 손님 정진운이 VCR 열애를 진행했다.
진행자은 첫 가상 연인으로 등장한 정은지와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성시경, 김민종 등은 화면 속에서 정은지가 나타나 손을 흔들자 함께 손인사를 나누고 미소를 지었다.
성시경은 "정은지가 화면에서 웃으면서 인사하니 느낌이 이상했다. 기분이 묘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종은 실제 연인을 대하는 듯이 설렌 표정을 지어 다른 진행자들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
'나홀로 연애중'은 연애 상황이 주어지면 참여자들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가상 연인인 정은지가 선호하는 답을 선택하면 점수가 주어졌다. 상황이 끝나면 진행자들은 다시 모여 의견을 나누고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을 고민했다.
이전부터 연애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나홀로 연애중'처럼 체험을 중심으로 한 것은 눈에 띠지 않았다. '나홀로 연애중'이 다른 프로그램과는 차별된 부분이었다. 진행자들은 노래방에 있는 상황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르고,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직접 쌈을 싸서 먹었다. 시청자들도 인기 여자 연예인을 가상 연인으로 보며 몰입할 수 있을 듯했다.
또 선택지의 정답은 가상 연인으로 출연한 연예인이 직접 골랐다. 단순히 이성의 마음을 파악하는 게 아닌 해당 연예인의 개인적인 성향을 알 수 있는 것도 숨은 재미였다.
남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마녀사냥'처럼 수위가 높은 건 아니었다. 대신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이지 서로 의논하며 재미를 줬다. 대화와 체험이 섞여 지루할 틈이 없도록 했다. 첫 방송이었지만 진행자들의 호흡도 괜찮아 보였다.
시청자들은 시청하는 것 외에도 직접 선택지 중에 골라 상품을 얻을 수 있었다. 제작진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나홀로 연애중'은 VCR 속 여성과 가상현실 데이트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방송돼 화제가 됐던 '상상연애다전'의 리부트(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다는 것) 버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나홀로 연애중'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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