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오승환(32,한신)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을 선언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오승환이 29일 한신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승환을 만난 일본 취재진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시속 160km를 던지는 기계를 준비해 빠른 공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오승환은 "기계와 사람이 던지는 것은 다르다. 나는 160km의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체감 상으로는 그 이상을 느끼도록 하겠다"며 직구 승부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속구에 대비하는 상대팀에 대해 변화구 승부가 아닌 자신의 장기인 '돌직구'를 내세워 맞서겠다는 의지였다.
지난해 39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유독 요미우리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11번 등판해 1패 5세이브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 특히 요미우리의 홈구장인 도쿄돔에만 가면 평균자책점이 5.79로 치솟을 정도로 부진해 '도쿄돔 징크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오승환 역시 지난 27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특정팀에 좋지 않았다"며 올시즌 요미우리전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며 "올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을 마주하는 하는 상대팀의 대응력도 높아졌지만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린 수호신에게는 '2년차 징크스'는 무관한 말"이라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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