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사적인 자리에서 처음 마주쳤다. 둘은 번호를 교환하며 맞대결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만남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칸에어라인스아리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마이애미 벤치 옆에 자리를 잡았고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반대편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하프타임 도중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에게 다가갔고 둘은 전화번호를 교환한 후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파퀴아오는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와 번호를 교환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 내용이 어땠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현재 파퀴아오는 필리핀 리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농구팀을 이끌고 있다. NBA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파퀴아오는 '미스유니버스' 심사를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했다가 마이애미의 경기를 보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웨더 역시 마이애미 팬으로 자주 경기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이웨더는 올해 초 구체적인 대전료와 스폰서를 제시하면서 세기의 대결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을 앞두고 메이웨더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면서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에 파퀴아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메이웨더를 도발하며 맞대결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까지 메이웨더 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단순한 우연인지 의도된 만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첫 사적인 만남으로 번호까지 주고받은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다시 한번 복싱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과연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와 47승 무패를 자랑하는 메이웨더의 '세기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될까.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매니 파퀴아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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