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한국과 이란의 만남이 잠시 마침표를 찍었다.
이라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와 오는 26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그동안 한국과 이란은 아시안컵 8강에서 5번 연속 만나며 질긴 악연이 있었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는 2-6으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4년 뒤 레바논 대회에서는 김상식과 이동국의 연장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4 대회에서는 알리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4로 분패했다.
이후 두 대회 연속 이란을 잡으며 기분 좋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혈전 탓에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지 못하며 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맞붙는 이란은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6번째 만남은 이란이 이라크에 패배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5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라크를 만난다. 이라크는 2007년 대회에서 한국을 4강에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당시의 빚을 갚을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란-이라크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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