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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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답답함 뻥 뚫은 차두리 투혼의 70m 질주

기사입력 2015.01.22 19: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투혼의 질주' 차두리(35)가 한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완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한국은 연장전에서 터진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힘든 경기였다. 경기 내내 오른쪽이 문제였다. 공격에서는 이근호와 김창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엇박자를 냈고 수비에서도 상대의 주된 공격 루트로 설정이 되며 진땀을 흘리기 일쑤였다. 특히 김창수는 상대가 계속해서 뒤를 파고드는 침투를 막는데 힘겨운 모습이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이 꺼낸 카드는 차두리였다. 차두리는 후반 25분 김창수 대신 투입됐고 상대의 주된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운동능력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막아낸 차두리는 서서히 공격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20분 혈투가 펼쳐지면서 모두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던 연장 후반 14분 차두리의 질주가 시작됐다. 그나마 교체 투입돼선지 순간적으로 힘을 낸 차두리는 로봇이 뛰어나가듯 상대 문전까지 내달렸다. 차두리를 따라오던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이 나가떨어질 정도로 차두리의 속도는 대단했다.

70m를 홀로 내달려 기회를 만든 차두리는 손흥민에게 밥상을 차려줬고 손흥민도 강력한 슈팅으로 확실한 방점을 찍었고 그 순간 우즈베키스탄은 다리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반면 한국은 120분 지루했던 늪의 답답함을 뚫어버리는 시원함을 만끽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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