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8) 구단주가 클럽 매각설을 부인했다.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실이 아님에도 밀란 매각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다"라며 주변의 매각에 관한 이야기들에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밀란을 둘러싼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유럽을 호령했던 밀란은 재정난 악화 속에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탈세 혐의가 불거져 악재가 겹쳤다. 그때마다 해외 유수의 기업과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자본에 의해 매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현재 밀란은 6승 8무 5패(승점 26)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3위 나폴리(승점 33)에 7점차로 뒤져 있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8위에 주저 앉아 유럽 무대를 밟지 못한 밀란의 복귀 꿈은 멀어져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후년에도 재정난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밀란은 최근 하위권의 아탈란타에게 덜미를 잡히며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할 만큼 부진도 심각하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는 "화가 나기보다 걱정이 된다"면서 소속팀이 유럽 무대로 돌아갈 희망이 희박해진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리그 성적 부진으로 필리포 인자기 감독에 대한 사퇴 압력도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외로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밀란의 겨울은 더욱 추워지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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