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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오블락, AT마드리드 새로운 수호신 등장

기사입력 2015.01.22 09:13 / 기사수정 2015.01.22 09: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근 1년동안 특별하지 않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얀 오블락(23)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면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골문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블락은 22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문을 지켰다. 82분을 잘 지키다가 마지막 순간 아쉽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후반 38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오블락은 왼발의 키커 리오넬 메시와 맞서 몸을 날렸지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페널티킥 직전의 활약은 대단했다. 오블락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바르셀로나의 슈팅들을 상대로 골문을 지켰다. 전후반 내내 점유율을 갖고 아틀레티코 골문을 두드리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최후방에서 잘 막아냈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전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오블락은 강팀들을 상대로 연속해서 가능성을 직접 증명해 시메오네 감독의 마음을 흐믓하게 했다.

오블락의 등장은 아틀레티코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 아틀레티코의 골문은 평범했다. 2011년 다비드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고 지난해에는 티보 쿠르투아가 임대생활을 마치고 첼시로 복귀했다. 모두 아틀레티코 전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골키퍼였기에 이후 시메오네 감독은 골문 운영에 다소간의 어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는 미겔 앙헬 모야를 헤타페로부터 영입해 와 빈 골문을 지키도록 할 참이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보통 수준의 기량 등이 아틀레티코를 완벽하게 지키기에는 부족해 보여 고민이 됐다. 결국 시메오네 감독은 점차 오블락의 기용을 늘리면서 희망을 찾았다. 특히 레알과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활약을 보여준 점이 큰 점수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블락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소속팀 벤피카보다는 주로 임대생활을 해왔던 오블락은 지난해 7월에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이후 조금씩 경험과 실력을 쌓은 오블락은 후반기 중요한 경기들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아틀레티코의 차기 수문장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팀이 각종 대회에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과연 오블락이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을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s.com

[사진=얀 오블락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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