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극명하게 수가 갈렸다.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치열한 승부였다.
리버풀과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결승 문턱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18분 에당 아자르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첼시가 앞서나갔지만 후반 중반 라힘 스털링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양팀 모두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사리 한쪽으로 경기가 흐르지 않았다. 첼시는 시즌 초반처럼 여전히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 리버풀도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첼시전 승리를 자신했다.
아자르의 득점을 계기로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양상은 리버풀이 때리고 첼시가 막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감독의 성향이 고스란히 경기장에 드러났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시즌 중반 임시방편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스리백의 정교함이 더해지면서 첼시를 일방적으로 공략했다. 스리백의 좁은 간격을 바탕으로 중원 싸움에서 승리한 리버풀은 후반 들어 맹공을 가했다. 스털링의 득점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슈팅을 퍼붓기도 했다.
반면 주전 대부분을 선발 출전시키며 1차전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준 조제 무리뉴 감독은 무승부 작전으로 선회했다. 가능한 교체를 하지 않고 선발 멤버를 그대로 끌고 갔고 막판 리버풀의 공격이 거세지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투입해 뒷문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슈팅수 19-2가 말해주듯 이날 1차전은 양 감독의 극명하게 갈린 성향이 잘 드러난 경기다. 리버풀은 올 시즌 부진을 확실하게 날릴 만큼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고 첼시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실리를 챙겼다.
다음주 첼시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올라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로저스(왼쪽)와 무리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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