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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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진짜 괴물 되기 위한 조건 "성숙"

기사입력 2015.01.21 07:00 / 기사수정 2015.01.20 15: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천방지축, 악동, 쿠바특급,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5,다저스)의 이름 앞에 붙는 별명들은 참 다양하다. 그만큼 그는 지난 2년동안 LA 다저스에서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야수고,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메이저리거다.

하지만 더이상 '악동'이라는 별명으로 그의 '미성숙'한 자세까지 보호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푸이그가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2013년이었으니 올해로 그도 프로 3년차가 된다. 

당당한 하드웨어와 타고난 파워 외에도 그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능은 '스타성'이었다. 클러치 능력을 갖춘 타자인 푸이그는 가장 중요할 때 임팩트 있는 만루홈런,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1년차때 팀의 지구우승을 사실상 견인했다. 좌,우완 가리지 않는 고른 타격 성적과 체격에 비해 잽싼 발, 어린 나이 등 푸이그를 빛나게 하는 가치들은 많았다. 

물론 강한 어깨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은 아쉬운 수비실력, 성급한 주루 미스, 타점 찬스에서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향 등 다잡아야 할 부분이 많은 원석같은 존재로 불리며 2년차를 기대하게끔 만들었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푸이그의 2014년은 기대 이하였다. 두차례 난폭운전으로 비시즌동안 물의를 일으켰던 그는 12kg이나 불어난 체중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1할대 타율(0.172)로 시범경기를 마친 후 시즌 중에도 몇차례의 지각 논란, 부상과 부진으로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

3할1푼9리였던 타율은 2할9푼6리로 다소 떨어졌고, 5할이 넘던 장타율(0.534)은 4할대 후반(0.480)으로 낮아졌다. 홈런 갯수도 19개에서 16개로 오히려 줄었다. 푸이그가 지난해 148경기를 소화한 반면 1년차에 104경기를 뛰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장점이었던 장타율이 퇴보한 셈이다.

특히 9월 30경기에서 홈런 0개 타율 1할8푼3리로 극악의 부진이 뼈아팠다. 푸이그는 어렵게 진출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7연속 삼진으로 침묵하는 등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사인 'LA타임즈'도 지난해 푸이그의 활약을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 되짚어 보며 그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으로 "성숙"을 꼽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조금 더 성숙해져야 '원석 푸이그'가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푸이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결론적으로 야구선수는 그라운드 위 성적으로 이야기 해야한다. 나는 올 시즌 내가 작년보다 더 잘할지, 못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지난 시즌만큼 하거나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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