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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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2연승 노리는 한국, 정답은 이른 선제골

기사입력 2015.01.10 17:59 / 기사수정 2015.01.10 18:1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언제라도 드러 누우며 시간을 지체하는 일이 잦은 중동 축구를 넘어서는 데는 이른 선제골만 한 것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력적인 약세를 인정한 오만은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혼용하며 수비에 중점을 뒀다. 선수비 후역습의 실리축구로 일관한 오만에 맞선 한국은 골문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과 이청용의 좌우 측면 공격과 기성용의 롱패스에 이은 배후 침투로 선제골을 노리던 한국은 세밀함 부족으로 땅을 쳤다. 

줄기차게 상대를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전반 46분 구자철의 슈팅이 알 합시의 선방에 막혀 나왔고, 조영철이 슬라이딩하면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 경기에 끼친 영향은 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만은 다급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심리적인 우위를 가진 한국은 오만을 역이용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수 간격이 벌어진 오만의 진영을 휘저었고, 공격수들은 연이어 슈팅을 날렸다. 수비 조직력이 헐거워진 오만은 왼쪽에서 활발히 오버래핑을 시도한 김진수에게 여러 차례 크로스를 허용했다. 오만은 전반전보다 많은 슈팅을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국은 귀중한 선제골을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과를 떠나서라도 선제골은 한국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오만전과 같은 경기 양상은 오는 13일 치러질 쿠웨이트전에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쿠웨이트는 호주전에서 팀 케이힐에게 동점골을 내주기까지 몸을 내던지는 필사적인 수비로 물고 늘어졌다. 쿠웨이트는 한국을 상대로도 수비 위주의 전략을 취하는 실리축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쿠웨이트가 실점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진 모습을 감안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내는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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