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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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만] 갑작스런 투입에도 '대체 불가' 차두리의 존재감

기사입력 2015.01.10 15: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차두리(35)가 예상치 못한 교체 투입에도 노련하게 오만의 전략을 차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내내 오만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하프타임 직전 역습 상황에서 조영철이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안겼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김창수가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당황할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부상이었고 김창수를 대체할 카드도 마땅치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벤치에 오른쪽 풀백 자원인 차두리가 있었지만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차두리는 호주에 온 이후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뒤쪽에 불편을 호소했고 사우디와 최종 평가전에 결장할 만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과 경기까지 차두리를 가급적 아낄 생각이었지만 김창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반 18분 투입을 결정했다.  

차두리의 역할은 상당했다. 오만은 수비시 파이브백을 유지하면서 공격으로 올라올 때는 포백으로 변화했다. 핵심은 왼쪽 풀백인 알리 술라이만 알 부사이디였다. 부사이디는 과감한 오버래핑을 보여줬고 전반 내내 오만의 주된 공격루트였다. 

차두리는 온전치 못한 몸상태로 상대의 계획을 차단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만은 계속해서 왼쪽을 공격 중심으로 삼았고 차두리는 투입 직후 몇 차례 태클을 통해 알 부사이디의 공격 가담을 차단했다.

차두리가 갑작스런 교체에도 단단한 공격력을 보여주자 오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전반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얻어맞으면서 힘을 잃었다. 수비에서 한결 부담을 던 차두리는 후반 들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연결하며 공수에 걸쳐 부족함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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