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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의 스페인 복귀골, 바란이 막는다

기사입력 2015.01.07 16:59 / 기사수정 2015.01.08 06: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페르난도 토레스(31, AT마드리드)의 스페인 복귀골을 막을 방패로 라파엘 바란(22)을 준비시키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마드리드 더비에 세르히오 라모스(29, 레알 마드리드)의 출전이 불확실하다"면서 "로테이션 전략을 세운 안첼로티 감독은 바란의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1월부터 선수 전원에 대해 체력 관리에 들어간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 포지션별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8일에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도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다. 특히 안첼로티 감독은 라모스를 쉬게 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발렌시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라모스는 선발 출격해서 중앙 수비를 맡았지만 지친 기색을 보이며 발렌시아에게 2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를 본 안첼로티 감독은 라모스에게 쉼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바란을 마드리드 더비에 내세우기로 했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강했던 바란의 예전 활약상들도 영향을 줬다. 지난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란은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뛰면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레알을 상대로 득점을 벼르고 있는 토레스의 발을 바란이 묶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토레스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8년 만에 친정팀인 아틀레티코로 돌아왔다. 임대생으로 온 토레스는 레알과의 국왕컵 경기를 통해 홈팬들 앞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득점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기를 원하는 토레스는 리그 선두 레알을 상대로 한 득점포로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면서 9경기동안 한번 밖에 열어보지 못한 레알 골문을 이번에는 뚫겠다는 각오다.

마드리드 더비에서의 득점에 대해서도 토레스는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뛰던 지난 2008-2009시즌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레알을 만나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기억이 있다. 당시 토레스는 "지금 나는 리버풀 선수지만 이 골로 아틀레티코 팬들이 기뻐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레알을 라이벌로 여기는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여러모로 마드리드 더비에 동기가 강한 토레스의 도전을 바란이 막아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라파엘 바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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